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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달 묵힌 밭에 잡초가 무성하게 났습니다.

그 중에는 뜯어서 나물하면 딱 좋게 생긴 녀석도 많이 났습니다.

이름은 '털별꽃아재비'라고 합니다.

한잎꺼리는 될 정도로 적당히 살찌고 부드럽게 자라있습니다.

 

털별꽃아재비는 쓰레기장에서도 잘 자란다고 털쓰레기풀이라고 합니다. 이름에서 알수 있다시피 온 몸에 잔털이 숭숭 덮혀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녀석으로 별꽃아재비가 있습니다. 별꽃아재비는 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없다시피 한 녀석입니다. 털별꽃아재비와 비교하자면 확연히 매끈해 보이는 줄기를 가지고 있지만, 흔히 보이는 식물은 아닙니다.  별꽃아재비는 쓰레기풀이라고 불리지만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별꽃아재비나 털별꽃아재비나 동서양 어디를 봐도 잡초 취급 받는 식물이거든요. 

소나 양이 먹는 사료용 식물로 제공되긴 해도 재배할 정도는 아닌 식물이지요.

 

밭에 올라오면 무조건 척살 대상인 녀석이지만, 요즘 건강을 위해 야생초 요리 혹은 잡초 나물을 찾는 시대가 되면서 뜻밖에도 맛있는 나물로 떠오르고 있지요. 언제던가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모 프로그램에서도 나왔던 것 같아요.

 

자주 쓰이는 것 같지는 않지만 동추초(銅錘草)라고 해서 약재로도 사용이 됩니다.

소염 작용과 지혈 작용이 있어서, 편도선염, 인후염, 외상출혈 등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털별꽃아재비의 꽃은 눈의 열기를 내려서 야맹증과 시력 감퇴를 포함한 여러가지 눈병에도 사용이 된다고 하네요.

 

털별꽃아재비를 약재로 사용할 때는 말린 전초를 기준으로

6~12그램을 달여서 마시거나 가루내어 사용하시면 됩니다.

 

독이 없는 털별꽃아재비는 생채로 요리 해 먹을 수도 있지만, 데쳐서 요리에 이용할 수도 있어요.

 

데친 나물을 먹어보고 잡맛이 강한 경우에는 물에 우려 내어 사용하고, 혹은 그대로 말리거나 무쳐 먹어도 됩니다.

물에 우려내는 시간은 드실 분의 기호에 따라 하면 되겠지요.

 

나물, 묵나물, 된장국, 나물밥, 생채나물, 등등 시금치나 곤드레나물 요리하듯 요리 해 보세요.

 

 

저는 데쳐서 우려낸 다음 간장, 참기름, 깨소금, 고춧가루 약간 넣고 무쳤어요. 

 

사실 나물 보다 된장국이 더 먹고 싶었답니다. 슴슴한 된장국에 부드러운 나물이 들어가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신랑이 먹어보더니 쑥국인가 물어보더라구요. 쑥향이 난다나요.^^

 

 

 

 

야생초 요리, 잡초 나물, 털별꽃아재비 효능 이용법, 동추초 Shaggy_soldier, hairy_galinso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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