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요즘 시기가 시기이다 보니 손 소독제를 만들기 위해 에탄올을 구입했습니다.

그러나 어디 한구석에 낑겨 있던 99%의 무수에탄올을 찾았어요.

 

제조일자를 보니 2016년도....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요? 주위에 물어보고 인터넷에 검색해 봐도 오래된 것은 그냥 버리는 게 좋다는 이야기 뿐. 그래서 버렸습니다. 버리는 데 와아..... 무슨 알코올 냄새가 진짜 취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마음먹고 다시 뒤져봤습니다. 

에틸알콜 즉 에탄올의 유통기한. 

그러다 에탄올이 술의 주성분인 주정인 것도 알게 되었어요.

 

아래는 오늘 열심히 검색하여 찾아낸 내용입니다. 

저 처럼 소독용 에탄올과 직접 만든 손 소독제의 유효기간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에탄올의 유통 기한

** 99%의 무수에탄올은 변질이 없으므로 유통기한이 없습니다. 

 

아래는 2006 병원약사회지 제 23권  제 2호에 발표된

'원내 Alcohol류 소독제의 살군력 및 안정성 비교' 시험 결과 발표 중 일부 내용입니다.

 

2. 안정성 시험 

소독제 용기를 개봉한 상태에서 1주일 간격으로 4주간 살균력이 유지되는 여부로 안정성을 평가한 결과

70% isopropyl alcohol과 0.5 chlorhexidine gluconate in 70% IPA는 4주 후에도 동일한 살균력을 나타내었고. 80% ethyl alcohol 및  0.5% chlorhexidine gluconate in 80% ethanol은 대상 5종 균주 모두에 대해 15초 이내로 사멸하는 강력한 살균력이 4주 내내 지속됨이 나타나 안정성은 일정하게 유지 된 것으로 판단하였다.

 

위 실험에 의하면 에탄올 농도 80%의 소독용 에탄올의 살균력은 뚜껑을 개봉한 상태에서도 4주간 살균력을 그대로 유지 했다고 합니다.

 

무수에탄올의 유통기한에 대해서는 검색을 통해 찾아 낼 수 있었는데, 의외로 소독용 에탄올의 유통기한은 찾을 수 없더군요. 그래서 생각을 돌려 소주의 유통기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담금주를 할 때 사용하는 소주의 알코올 도수는 30% 이상이지요. 왜냐하면 30%이상 되어야 재료와 섞였을 때 변질이 없다고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 소주의 알콜 도수는 20% 내외로 소독하는 입장에서 보자하면 살균력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지요. 알콜 20%대의 일반 소주의 유통기한을 알게 되면 소독용 에탄올 70~80% 혹은 소독용 에탄올로 제조한 손소독제의 유통기한을 짐작 할 수 있을테지요. 

 

혹시 알고 계셨나요 소주의 유통기한?

- 알코올 도수가 13도 이상이면 미생물이 활성을 잃게되여 변질이 생기지 않습니다.

- 소주는 알코올 도수가 17도 이상이므로 미생물 안정성이 높아 유통기한이 없습니다.

 

소독용 에탄올의 도수는 60%이상 90%이하 이고 보통 70~80%대가 많습니다.

따라서 알콜도수가 높아 미생물이 번식할 수 없으니 휘발하지 않도록 밀봉만 잘 해 둔다면 몇 년을 두고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물론 어쩔 수 없는 휘발로 인한 몇 %대의 손실을 제하고서라도 말이죠.

 

** 시판 되는 소독용 에탄올에 표시된 법정 유통기한은 36개월입니다.

** 법정 유통기한은 유통업자가 그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한이고, 식품의 경우 그 제품을 실제로 먹을 수 있는 기간의 60~70%선에서 유통기한이 정해진다고 합니다.

 

 

 

소독용 에탄올에 관한 잡다한 내용들.

 

소독용으로 쓰이는 에탄올 수용액은 70~80%의 농도를 사용합니다.

알코올은 단백질을 변형시키고, 세균의 외벽막을 구성하는 지질을 녹여, 내부 단백질 구조를 파괴하고 융해 시켜서 살균 작용을 합니다. 대부분의 세균과 균류 그리고 일부 바이러스에 대해 효과가 있지만, 세균의 아포(포자를 형성하는 세균 혹은 이미 포자가 형성된 것)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는 지질막이 없어 농도 95%미만의 알콜은 효과를 보지 못합니다.\

 

소독용 에탄올로 100% 고순도 에탄올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 농도가 너무 높으면 세균의 표면만 굳히게 되어 알콜이 세균 깊숙히 침투하기 못하기 때문입니다.  70~80% 정도의 농도에서는 세포를 굳히는 속도가 늦어져서 세균의 안쪽까지 침투하여 소독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알코올에 효과가 없는 바이러스

- 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수족구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감기 바이러스(아데노 바이러스), A형 간염 바이러스 등이 있어요.

 

** 에탄올 70~80%로 효과가 있는 바이러스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사스, 메르스 등을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2019-nCoV 포함) 등 지질 피막이 있는 각종 바이러스

 

** 에탄올 소독시 주의점.

- 에탄올 소독제 사용시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니, 사용 후 손을 닦고 보습을 해 주면 좋아요.

 

** 상처 소독에는 에탄올 소독제 사용을 자제 해 주세요.

- 알코올은 자극성이 강하기 때문에 상처 소독 대신 도구 소독에 주로 사용됩니다. 상처, 속살, 점막 등 민감한 부분에 에탄올이 닿으면 강한 자극으로 고통을 유발합니다.

- 알코올의 강한 자극성은 인체 세포도 손상시키므로 상처에 에탄올을 사용하게 되면 더 심해질 수도 있어요. ㅍ

- 상처에 고름이나 진물이 있는 경우에는 소독 효과가 떨어집니다. 때문에 찰과상 등 피부의 상처에는 포비돈 요오드나 과산화 수소수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독제가 없다면 흐르는 물로 오래 씻는 것이 에탄올로 소독하는 것 보다 더 낫습니다)

 

** 소설이나 영화 등에서 상처에 독한 술을 부어 소독하는 경우가 있어요.

- 독한 술을 상처에 부어 소독하는 것은 술 속에 들어 있는 에탄올의 소독 효과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알코올 농도 40%이상을 넘겨야 효과를 볼 수 있는데, 도수가 낮은 청주나 소주 같은 것은 술에 포함된 당분으로 인해 세균에 영양분을 공급해 감염을 유도하는 역효과를 낼 수 있어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