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어느 정도 나이를 먹고 중년을 넘어 가면 쓸 수 있는 말이 있습니다.

 

- 내가 어렸을 때는 말이야

- 옛날에는 말이야

    

그리고 우리는 이런 말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을 이렇게 부릅니다.

 

..라고

 

저도 꼰대가 되어 가는 것일까요?

갑자기 어린 시절 생각이 납니다.

    

사회 생활 초년생 시절. 친구집에 초대받아 간 적이 있어요.

저녁이었지요. 친구 어머니께서 냉장고에서 잘 손질 된 전어를 꺼내셨어요. 아침 시장에서 사 온 것이라고, 회 떠 먹고 남았다네요.

 

저는 당연히 그걸 구울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아침에 잡은 생선을 저녁에 회로 먹는 다는 것은제 상식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거든요. 그 때 어머니께서 전어를 횟감으로 썰으시는 것을 보고 속으로 헉!! 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산 것은 물론 죽은 것도 회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때는 정말 그런 줄 알았어요. 웃기는것은 그게 나만의 생각이 아니었더라는 것이죠.

 

  그 때는 물고기 가격도 쌌고, 지금처럼 오징어가 금징어도 아니었을 때 이야기에요.

 

지금은 생선값이 나날이 높아져가니, 생 돔 좋아하는 우리 서방님, 제사가 있어야 겨우 구경하는 생선이 되었네요. 매번 시장이 번잡해도 꼭 살아있는 돔을 고집하던 사람이 올해는 그냥 냉동 생선으로 장을 보는 데 합의를 했습니다.

    

원래 돔을 사러 가면 상인들이 이게 일본돔이다 하고 내어 놓는데 이번에는 그런 말이 없더군요. 하긴 지금 시국이 그러하니 당연하겠지만 말입니다. 문득 궁금해졌는데 그 많던 일본돔들은 다 어딜갔을까요? 사실은 내가 가져온 이 돔이 일본돔은 아니었을까요?

 

통영 살아도 물고기 까막눈인 저는 알 길이 없습니다.

그래도 어떤 물고기가 일본에서 수입 되는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 이 글을 써 봅니다.

 

아래 자료는 식약처에서 제공하는 것입니다.

관련 링크는 글 마지막에 넣어 두겠습니다.

 

이것은 어제 19일자 방사능 검사 결과입니다. 결과는 매일 갱신 됩니다.

 

자료 확인만 하고 긁어 오느라 저도 내용이 궁금하네요. 작은 글씨 보느라 눈 아프실 분들을 위해 간략히 옮겨 보겠습니다.

 

활가리비 - 홋카이도 - 6,970kg

활가리비 - 홋카이도 - 7,000

활우렁쉥이 - 홋카이도 - 8249

냉장홍어 - 홋카이도 - 2856

활우렁쉥이 - 홋카이도 - 6815

활가리비 - 홋카이도 - 1500

냉장명태 - 홋카이도 - 1428

냉장명태 - 홋카이도 - 926

 

활우렁쉥이 - 홋카이도 - 9206

활가리비 - 홋카이도 - 13,340

냉장명태 - 홋카이도 - 962

냉장갈치 - 와카야마현 - 280

장명태 - 홋카이도 - 481

활게(참게) - 후쿠오카현 - 489

활우렁쉥이 - 홋카이도 - 6759

활가리비 - 홋카이도 - 6000

 

원산지 뒤에 쓰인 숫자는 ,kg단위의 수입 물량입니다.

 

갈치와 참게를 제외하면 모두가 홋카이도에서 나온 것이네요.

활우렁쉥이는 우리가 흔히 아는 멍게입니다.

 

찾아보니 올해 일본에서 수입한 수산물 중 가장 많이 수입 된 것이 활가리비이고, 그 다음이 활멍게로군요. 통영이 가리비와 멍게의 산지라서 잘 모르겠는데, 여러분은 가리비와 멍게 일본산 표시 되어 있는 것 보셨나요? 저는 살아오면서 한번도 못 본 것 같아요.

 

 

 

활가리비

활멍게

활돔

냉장명태

방어

홍어

눈다랑어

고등어

임연수어

냉장갈치

    

올해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수입된 수산물 순위랍니다.  활가리비와 활멍게 뒤를 울 신랑이 좋아하는 활돔이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참다랑어, 갈치, 멸치, 가오리, 활능성어, 활돌돔, 활문어, 킹크랩, 복어, 낙지, 준치, 꼬막, 명란....

 

위 물고기들만큼은 아니어도 제법 물량이 많이 수입되는 물고기들이래요. 물론 일본에서요.

 

위 사진은 일본이 아닌 타국에서 수입되는 양이라고 하는데, 종류 차이가 안습이네요.

 

 

https://mfds.go.kr/search/search.do

 

| 식품의약품안전처

 

mfds.go.kr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