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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을 판매하려다 보면 경매에 내지 못할 정도의 소량의 농산물은 어떻게 판매 해야 하나 고민할 때가 있습니다. 

요즘 은근 슬적 늘어나고 있는 것이 농산물 무인판매대인데요.

 

사실 농민 입장에서 누가 대신 팔아주는 게 아니라면, 농사도 지어야 하고, 판매도 해야 하고.

무인판매대라는 것은 이런 농민들에게 꽤나 매력적인 유혹입니다.

 

그래서 보통은 길가 혹은 내 농장 부근에 농산물 판매대를 두고 운영을 하는데요

오늘 제가 소개 해 드릴 무인판매대는 농장 부근이 아닌,  아파트에 매대를 두고 판매하는 무인판매대입니다.

 

기존의 무인판매대가 손님이 내쪽으로 오는 것을 기다리는 형태였다면, 이 무인판매대는 좀더 공격으로 나아가 소비자를 찾아가는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인판매대 운영의 주최측은 통영시 정호화 농업인 연구회입니다. 이하 통정농이라고 지칭하겠습니다.

 

먹거리든 아니던 무조건 질보다 양을 따지던 시대가 있었지만, 요즘은 양보다 질의 시대이죠.  건강을 살리고, 환경을 살리고, 지구를 살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의식이 변화하며 지역 먹거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지역먹거리 생산자와 지역 소비자가 함께 나아가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곳곳에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시장과, 카페 등이 생기고, 이제 이름 없이 농산물만 생산하던 생산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자부심을 가지고 농산물을 판매 하게 되었습니다.

 

통정농은 이러한 농민들이 모인 곳입니다. 함께 모여서 서로의 농산물을 어떻게 판매 할 것인가를 배우고 논의하지요. 

 

잡설이 길어졌어요. 

이제 부터 통정농에서 판매하는 농산물 무인판매대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려 드릴께요.

 

통정농 무인판매대는 총 3곳에 7대가 운영중에 있습니다.

 

무인판매대의 디자인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기차모양을 했구요

각 무인판매대에는 공모전을 통해 여러분의 시민들이 모아주신 네이밍과 슬로건이 적혀 있습니다.

(물론 위 전단지에 적힌 문구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인판매대 제작은 통영시 지원 + 통정농 회원 자부담으로 만들었고

여름과 겨울을 대비한 냉장고가 있지만, 금액 부담으로 아쉽게도 청구아파트 한 곳만 운영하고 있어요.

 

그 외에 모든 무인판매대에는 무인판매를 가능하게 해 주는 결재 시스템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맥도**나 롯데**같은 곳에 가면 볼 수 있는 무인 주문 시스템을 도입 해 바코드만 찍으면 카드와 현금 결재를 모두 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사진상으로는 카드 버튼만 있지만, 현재는 현금 버튼이 같이 있어 같이 결재 할 수 있습니다.

돈통은 기계 아래에 있어요. 

 

이는 카드만 들고 다니는 젊은 세대와 포스기를 힘들어하시는 나이든 세대까지 모두 구입하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농산물 판매자가 한 사람이 아니고 여러 사람이기 때문에 무엇이 얼마나 나갔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시스템이기도 하지요.  

 

물론 익숙치 않으신 분들은 그냥 현금만 두고 가져 가시는 경우가 있지만, 무인판매대의 평균 손실량이 20%대라는 것을 감안 하면 고작 열흘 운영한 결과는 썩 만족스러웠습니다.

 

통정농 무인판매대는 지난 6월 21일 청구아파트를 시작으로 오픈 했습니다.

 

판매 상품은 농산물과 농산물 단순 가공품, 화훼류 등이 있고, 제한이라면 통정농 회원이 생산, 보증 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바코드에도 각 생산 농가의 이름이 먼저 붙어 갑니다.

 

이제 고작 열흘간의 기록으로 앞일을 예단할 수 없지만, 통영시가 함께하고, 통정농 회원들이 함께 하는 것이니만큼 세곳의 무인 판매대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더 많은 곳에 무인판매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물론 아직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고, 또 닥쳐올 문제점들도 분명히 있을겁니다.

하지만 작년 무인판매대를 기획하는 단계에서 오픈하기까지 산넘어 산을 넘어온 만큼 앞으로 튀어 나올 문제들도 반드시 넘어 가겠지요.

 

오늘 이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7월 21일 저녁 5시 45분 kbs2 티브이에서 통정농 무인판매대에 대한 방송이 나가면, 통정농 무인판매대가 궁금해서 찾아볼 지도 모를 여러분들과 우리 한국정보화농업인연합회 회원님들을 위해서입니다.

 

이상 통정농 사무국장 박정미 글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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