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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모종을 분양하는 지라, 우리 집에서 단삼이 제법 많이 분양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단삼을 키우신 분들이 제일 많이 하는 사후 질문 중 하나가 이겁니다.

 

- 단삼 씨앗은 어떻게 수확해요?

 

ㅎㅎㅎ 이 질문 100% 동감합니다.

 

사실 저도 단삼 키운지 몇년이 되어도 아직 잘 모르겠어요.

 

다른 분들은 단삼 씨앗 수확 어떻게 할까요?

 

단삼 꽃이 피고 있습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단삼 씨앗을 수확해야 하는데요,

단삼은 꽃이 필 때부터 꽃대궁부터 꽃봉오리까지 마치 꿀 발라 놓은 듯 끈적이는 게 있습니다.

심할 때는 손이 쩍쩍 달라 붙을 정도로 끈적끈적한데요, 이 끈적함이 씨앗이 익을 때까지도 없어지지 않는답니다.

 

들깨나 참깨처럼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며 꽃이 피는 녀석이라, 마지막 꽃이 진 자리에 씨앗이 익기를 기다리다간 먼저 익은 씨앗들이 다 떨어지기 일쑤구요, 그렇다고 익은 씨앗부터 따서 꼬투리를 비벼 수확하려 한다면, 꼬투리며, 씨앗이며 한 뭉탱이가 되기 일쑤지요. 물론 이건 경험담이고, 저 외에 다른 많은 분들이 해 보신 거죠.

 

비비면 뭉탱이가 되고, 다 익기를 기다렸다가 털 수 없는 녀석.

그래서 저는 줄기까지 싹싹 베어 비닐 위에 말려두었다가 깻단 털듯이 털어줍니다.

 

...... 원래는 그렇게 해야 정상인데, 이번에는 씨앗 수확기에 맞춰 비가 너무 와서 그냥 짧게 잘랐어요.

 

비 다 가고 씨앗 털기에는 씨앗이 다 떨어질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비가 다 가기를 기다려 씨앗을 털었습니다.

씨앗 터는 동안 떨어진 씨앗집들이 온 옷에 도배 되었지만 할 수 없는 일이죠.

 

탈탈 털고 나면 보이는 것은 이런 씨앗 꼬투리들....

씨앗 꼬투리에 씨앗이 달라 붙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것 또한 털어줍니다. 저는 적당한 체가 없어서 요리용 뜰채를 가져왔어요. 이걸로 키질 하듯이 탈탈 털어줍니다.

 

이렇게 씨앗이 어느 정도 정선이 되면, 다시 좀 더 구멍이 작은 체를 가져와서 씨앗을 정선해요.

 

단삼 씨앗을 털다 보면 어디서 나오는 지 곤중이 바글바글합니다.

그래서 씨앗도 말릴 겸, 곤중도 나가라고 체반에 널었습니다. 이게 오늘 털은 씨앗 전부랍니다.  아마 씨앗의 절반은 씨앗 꼬투리안에, 또 나머지는 꼬투리와 함께  사라진 것 같아요.

 

단삼 씨앗은 참 터는 것이 허무한 녀석이예요.

 

저도 알고 싶네요. 씨앗 수확 잘 하는 방법...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요?

 

 

#red_sage

#Chinese_sage

#Salvia_miltiorrh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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